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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하며, 성장발판을 마련한 중소기업 사례를 공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통상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의 경우 기술력이 높다하더라도 인지도가 낮은 경우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신설된 정부 제도를 통해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혁신성장’과 국정과제인 ‘창업기업 성장촉진’의 달성을 위해 도입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가 점차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 이후에는 공공기관 평가(공기업 평가, 지자체 평가 등) 반영 및 법적근거 마련 등으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통한 기술개발제품 구매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판로 개척 단계에 있는 기술개발 신제품의 구매의사 결정을 중기부가 대행함으로써 공공기관의 감사 부담을 해소한다. 이를 통해 기술개발 신제품의 원활한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기부가 관련 분야 전문가 및 구매기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의사결정을 대행한다.

지난 4월, 중기부가 한전, LH 등 6개 공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 참여 공공기관이 60개로 확대됐다.

상·하반기 정기공고 및 10월부터 시작한 수시(소액)모집을 통해 선정된 기술개발제품의 계약 규모가 245억원(126개 제품)에 달한다. 또 전체 시범구매 제품 중 창업기업 제품이 33%(42개), 첫걸음 기업 제품이 53%(67개)를 차지하고 있다.

중기부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평가에 시범구매 실적 반영을 적극 추진(기재부·행안부 협조)하고 있다. 시범구매로 인한 공공기관의 감사 부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감사자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감사원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실적이 2019년 2000억원, 2021년에는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공공조달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는 아도니스글로벌, 에이지티 주식회사, 수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아도니스글로벌은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자 친환경 천연 목재마루를 기술개발 신제품으로 개발했다. 특허와 인증을 취득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구매 제품으로 선정돼 이달 LH와 19억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지티 주식회사는 2016년 섬유화 기술을 이용한 보온단열재를 개발해 신제품(NEP) 인증을 받고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실제 납품 실적은 저조했다. 시범구매 제품으로 선정돼 창업·첫걸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중부발전에 50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수테크놀로지는 기존 좌변기에 설치해 냄새를 제거하는 에어커튼 제품을 기술개발제품으로 개발했다. 시범구매제도에 최종 선정되면서 공공기관(한국전력공사, LH, 한국농어촌공사, 중기부 등) 납품함으로써 해당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20% 성장했다.

이병권 중기부 성장지원정책관은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 혁신성장’과 ‘창업기업 성장촉진’을 위해 새롭게 추진한 대표적인 정책 사례”라며 “올해의 경우 제도 도입 준비로 인해 구매 실적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내년도부터 시범구매 실적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책관은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중소기업 혁신제품이 원활하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고 더 나아가 민간과 해외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승엽 기자 sys@m-i.kr